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이나 축소는 통상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의 의미 및 장단기 금리차의 축소 또는 역전이 위험한 이유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목차
1. 장단기 금리의 의미
우리가 통상 은행에 돈을 저금할 때 이자를 좀 더 받기 위해서 예금보다는 적금을 종종 가입하곤 합니다.
이러한 적금의 경우 통상 적게는 6개월 부터 1년 또는 2년에 걸쳐 돈을 저금해 놓은 상태에서 인출하지 않으면 예금보다는 더 많은 이자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예금의 이자가 2% 라면 6개월 적금은 3%, 2년 적금의 경우 4%, 이런 식으로 적금의 기간을 길게 할 수록 이자가 더 많아 지게 됩니다.
적금의 기간을 길게 할 수록 은행에서 이자를 더 주는 이유는 우리가 적금의 기간을 길게 가입 할 수록 그만큼 오랜 기간동안 돈을 활용하지 못하는 등의 기회 비용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채권 금리에도 동일하게 발생합니다.
채권에도 적금처럼 기간이 있어서 2년 이하의 채권 금리를 단기 금리, 10년 이상의 채권 금리를 장기 금리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단기 금리: 통상 2년 이하 채권 금리
장기 금리: 10년 이상의 채권 금리
그렇다면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 중 어떤 금리가 더 높아야 할 까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2년 만기 적금이 6개월 적금의 금리보다 높은 것처럼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높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말이죠
10년물 채권 금리(장기 금리): 10%
2년물 채권 금리(단기 금리): 2%
2. 장단기 금리차 역전의 의미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일반적인 경제 상황에서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아야 합니다.
1) 미래의 경제가 좋을 것으로 예측 되는 경우 장기 금리
그렇다면 만약 앞으로 그러니까 10년 후의 미래에 경제가 매우 좋다고 가정하면 장기 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 현재 매우 좋고 앞으로의 미래도 매우 좋아서 10년 후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년 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은 앞으로 부동산, 주식, 채권, 코인 등 모든 자산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이고 경제도 활발하게 돌아가서 물가도 오르고 그런 상황이 벌어 질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돈을 빌려주려고 할까요? 아니면 본인이 그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고 할까요?
당연히 그러한 상황이면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하려고 할 것입니다. 근데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거나 빌린다면 이자를 어떻게 쳐 줘야 할까요? 당연히 평상시 보다 더 높은 이자를 쳐 줘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10년물 장기 채권의 금리가 10% 였다면, 경제가 좋아 질거라고 예상하는 경우 최소한 15%는 이자를 줘야 돈을 빌려주거나 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경제가 좋다고 가정하면 10년물 장기 채권 금리는 10% -> 15%로 상승 하는 것입니다.
2) 미래의 경제가 나쁠 것으로 예측 되는 경우 장기 금리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10년 후의 한국 경제의 미래가 매우 암울하고 부동산, 주식, 채권 등 모든 자산이 폭락할 정도로 미래 예측이 된다면 사람들은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려고 할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꺼리고 돈을 빌리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경제가 좋을 거라고 예측 했을 때와는 반대로 오히려 10년물 장기 채권 금리는 10% -> 7%로 하락 할 것입니다.
3) 장단기 금리차 축소의 의미
위에서 말한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서 장단기 금리차 란 단순히 ( 10년물 장기금리 – 2년물 단기금리)를 나타냅니다.
경제 예측 | 10년물 장기금리 | 2년물 단기금리 | 장단기 금리차(장기금리 – 단기금리) |
경제가 좋을거라 예측 | 15% | 5% | 10% |
경제가 나쁠거라 예측 | 7% | 2% | 5% |
경제가 나쁠 거라 예측하는 경우 장단기 금리차는 5% 대로 줄어들게 됩니다.
즉 경제가 앞으로 좋을 거라는 예측이 우세할 수록 장단기 금리차는 점점 벌어지고
경제가 앞으로 나쁠 거라는 예측이 우세 할 수록 장단기 금리차는 점점 가까워 지게 됩니다.
만약 경제가 나쁠 거라는 예측을 넘어서 정말 경제 침체 또는 불경기를 예상하는 경우 심지어는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로 벌어지는 상황도 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장단기 금리차의 마이너스 상황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라고 말하며 시장에서는 매우 부정적 시그널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3. 장단기 금리차 확인 ( 장단기 금리 차트 확인)
그렇다면 이러한 장단기 금리차는 어떻게 확인 할 수 있을까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장단기 금리차를 나타내는 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왼쪽에 파란색 동그라미 친 곳을 기준으로 보면 0 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장단기 금리차가 0인 구간입니다.
즉 파란색 동그라미에서 오른쪽으로 수평으로 긴 선을 기준으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인 영역으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난 구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에 보시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난 곳을 왼쪽부터 빨간색 동그라미로 1,2,3,으로 표기하였습니다.
대충 1번째 동그라미 친 구간이 2000년
2번째 동그라미 친 구간이 2007년
3번째 동그라미 친 구간이 2018년 경입니다.
뭔가 각 연도별 사건들이 생각나는게 있으신가요? 각 연도별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난 이후에 주식 시장에서 벌어진 큰 현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번째 동그라미: 2000년 -> 닷컴 버블
2번째 동그라미: 2007년 -> 2009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3번째 동그라미: 2020년 ->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 팬더믹
보시는 것처럼 일단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한 이후 대략 1년 정도 후에는 시장에 항상 안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데이터로 인해서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일어나는 경우 좋지 않게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4. 장단기 금리차 활용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 들거나 역전되는 경우는 일단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보다는 조금은 조심하는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최종 선택은 개개인의 선택이지만요
장단기 금리차의 경우 이렇게 위험을 대비하는데 활용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언제까지 시장에서 적극적 투자를 이어 갈지에 대한 보조 지표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2020년 코로나 팬더믹 이후 시장은 엄청난 급등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때 투자를 시작해서 돈을 벌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때 투자를 시작해서 돈을 한창 많이 벌다가 이후 2021년 중반 고점 이후 시장이 급락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고점에서 수익 실현을 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대로 장단기 금리차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시장을 좋게 보는 거고 장단기 금리차가 하락하는 경우 시장을 안 좋게 보는 거라고 설명드렸는데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아래 장단기 금리 차트가 상승하는 2020년~2021년 중반까지는 주식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지만 장단기 금리차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2021년 중반부터는 주식 비중을 줄여야 했을 겁니다.
이러한 내용을 기억하고 한번 코스피 차트를 보겠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장단기 금리차 차트와 거의 동일하게 2021년 중반에 고점을 찍은 후 하락 횡보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장단기 금리차 차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앞으로의 시장의 큰 흐름을 예측 해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