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형 퇴직연금의 장단점 정리

DC형 퇴직연금은 DB형과 다르게 내가 직접 투자를 통해 퇴직연금을 관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투자 실패 시 손해가 나는 단점도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1. DC형 퇴직연금이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퇴직금의 수령 방법은 퇴직하려는 사람의 가장 최근의 월급 X 일한 년도를 곱하여 산출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한 회사에서 부장 직급으로 현재 일하고 있고 월급은 500만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회사에서 30년을 일해 왔다면 나의 퇴직금은 아래와 같이 계산합니다.

: 500만원 X 30년 = 1억 5천만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퇴직금은 통상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며 이러한 퇴직금 또는 퇴직연금을 흔히 DB 형 퇴직연금이라고 합니다. 만약 내가 어떠한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면 통상 위의 DB형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와는 다르게 DC형 퇴직연금은 통상 퇴직금을 매달 수령 받게 됩니다. 즉 DB형의 경우 평소에는 퇴직금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가 내가 퇴직을 신청하는 시점에 그때까지의 퇴직금을 한꺼번에 수령하는 형태이지만, DC형의 경우 매년 퇴직금을 1년 단위로 정산해서 해당 금액을 매월 받는 형태입니다.

좀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설명 드리겠습니다.


2. DC형 퇴직연금 계산 방법

예를 들어 현재 월급이 300만원인 대리 직급의 10년차 회사원이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통상의 경우 회사에 입사하면 대부분 DB형 퇴직연금에 자동으로 가입되어 있고 DC형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DB형 -> DC형으로 전환 신청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런 경우 일단은 DB형으로 일단 퇴직금을 정산 받습니다.

즉 위의 DB형 정산 방법에서 설명한 것처럼

: 현재 시점의 월급 300만원 X 근무한 기간 10년 = 약 3,000천만원의 퇴직금을 일시 불로 수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1년치 퇴직금인 약 300만원 정도의 퇴직금을 매달 지급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1월에 전환 신청을 했다면 전환신청을 하는 순간 3,000천만원의 퇴직금을 일시불로 수령 받고.

2월부터는 300만원 / 12개월 = 약 25만원의 금액을 매달 지급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다음해가 되어서 내 월급이 350만원으로 오른다면 그 다음해는 오른 월급의 1/12의 금액만큼 매달 수령 받게 됩니다.



3. DC형 퇴직연금 운용 방법

DB형 퇴직연금은 원금 보장형 상품이며 내가 퇴직을 신청하는 시점의 월급 X 근로자가 일한 년도로 퇴직금이 산출됩니다.

손해도 나지 않지만 위에 설명한 계산식에 의해 정확한 금액이 산출됩니다.

하지만 DC형의 경우 위와 같이 일시불로 수령한 금액과 내가 매달 수령하는 퇴직금을 펀드 등의 투자 상품에 투자하여 재테크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위의 대리의 경우 DC형으로 전환하며 일시불로 받은 3,000천만원의 금액 + 매달 수령하는 25만원의 금액을 펀드 등에 가입하여 운영이 가능하며, 펀드가 상승하는 경우 DB형과 달리 투자 수익이 발생되어 집니다.

물론 손해가 나는 경우는 DB형이 원금이 보장되는 것과는 별개로 손실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4. DC형 퇴직연금 장점

위에서 설명한 대로 DC형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게 되면 나의 퇴직금을 공격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며 해당 투자로 발생하는 투자 수익은 모두 내 투자 수익이 됩니다. 재테크 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안정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킬 수만 있다면 DC형도 훌륭한 투자 자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투자자 분들이 투자를 시작할때 초기 투자 자금이 너무 작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점들도 퇴직연금의 돈을 활용한다면 일정 부분 해소 할 수 있습니다.


5. DC형 퇴직연금 단점

하지만 DC형 퇴직연금도 원금 손실이라는 단점이 존재 합니다. DB형의 경우 위에 설명드린 대로 단순히 나의 퇴직 시점의 월급에 일한 년도를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해당 산출식에 의한 금액 이상의 수익도 없지만 손실도 없습니다.

하지만 DC형 퇴직연금의 경우 내가 투자를 잘하는 경우 수익이 발생하지만 내가 투자를 잘 못한다면 손해가 발생 하기도 합니다.

또한 내가 투자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일부 상대적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DB형의 경우 내가 퇴직을 신청하는 시점의 월급으로 퇴직금을 산정하므로 실질적으로는 회사에서의 월급 인상분이 매년 나의 투자 수익과 비슷한 효과가 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DB형 퇴직연금을 선택 한 후 매년 3%의 월급 인상이 발생했다면, 만약 내가 DC형 퇴직연금을 선택 한 후 매년 2%의 투자 수익을 거두었다면 DB형보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입니다.

즉 DC형으로 전환하여 투자를 잘해서 수익이 발생되었다고 하더라도 만약 해당 수익금이나 수익률이, 내가 DB형으로 퇴직연금을 관리 했을 때의 월급 상승분 이하라면 손실이 난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위에 발생된 사례를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DB형 수익률 ( 월급 인상률)DC형 수익률 ( 연평균)결과
1%3%DC형 이득
3%5%DC형 이득
5%3%DB형 이득


6. DC형 퇴직연금이 유리한 사람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만약 회사의 월급 인상률이 꽤 높은 편이어서 내가 직접 투자를 통해 월급 인상률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없다면 DC형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럼 어떤 경우에 DC형 퇴직연금이 유리 할 까요? 아래의 2가지 경우가 DC형 퇴직연금이 유리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내가 다니는 회사의 월급 인상률이 매우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 또는 하락하는 경우

2) 내가 투자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어서 회사의 월급 인상률 이상의 수익 확보가 가능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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