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가 높아야 좋을까? 낮아야 좋을까?

주식 투자의 중요 개념 중 하나인 PER가 높은 주식을 사야 좋은 건지? 또는 PER가 낮은 주식을 사야 좋은 건지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일전에 EPS와 PER의 개념을 설명 드렸습니다. EPS는 주식 한 주가 벌어 들인 수익의 개념이며, PER의 경우 현재의 주가가 EPS의 몇 배에 거래되는 지를 알려주는 지표라고 설명드렸습니다.

EPS 와 PER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신 경우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PS와 PER에 대한 글 보러가기

1. PER에 대한 기본 개념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대략 7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때 삼성전자의 EPS는 아래 확인 할 수 있는 것처럼 대략 5240원 정도입니다. 삼성전자의 주식 1주가 1년에 벌어 들이는 수익이 대략 5000원 정도 인거죠. 그렇다면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PER란 현재의 주식 가격이 EPS 대비 몇 배에 거래되느 냐는 나타내는 지표 인지 이므로 7만원 / 5천원 = 약 14배 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보시면 PER가 13.28 인 것으로 나타냅니다.

위에서는 간략하게 계산했지만 실제 주가인 69,600 / 5240 = 13.28 이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PER의 개념을 아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원금 회수 기간 이라고 기억 하셔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이 회사에 1000만원을 투자 했을 때 내가 투자한 원금 만큼을 이 회사가 벌어 들이는데 얼마나 걸리느냐는 거죠..

예를 들어 PER가 10이면 10년이 걸리는 것이고, PER가 20이면 20년이 걸리는 것이죠.

2. PER가 낮아야 좋은 것인가?

이렇게 PER의 개념을 간략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을 매수하는 관점에서는 PER가 낮은 것이 유리할까요? 아니면 높은 것이 유리 할까요?

얼핏 생각하면 PER는 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기간이므로 PER가 낮을 주식을 사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PER가 5인 기업 A와, PER가 10인 기업 B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동일한 돈을 투자 했을 때 PER가 5인 기업은 내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데 5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PER가 10인 기업은 내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데 10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원금을 회수하는 적게 걸리는 PER가 5인 기업인 A를 매수하는게 유리하지 않을까요?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PER가 5인 기업보다 PER가 10인 기업을 매수하는게 좋을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주식을 처음 배울 때 아주 간단하면서도 헷갈릴 수 있는 이러한 PER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저PER주라고 매수하고 단순히 고PER주라고 매수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왜 도대체 이러한 경우가 생기는 것인지 실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3. 저PER주와 고PER주의 사례 이해

여러분의 동네에 치킨집이 두 개 있습니다. 여러 분은 두 개의 치킨 집 중에 하나의 회사를 매수해서 운영하려고 생각하고 두 개의 치킨집의 이익과 매수 가를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치킨집 A

이익금( 2020/2021/2022) -> 3천만원 / 5천만원 / 7천만원

금액 : 7억

치킨집 B

이익금( 2020/2021/2022) -> 7천만원 / 6천만원 / 5천만원

금액 : 3억

그럼 먼저 치킨집 A에 대해서 PER를 구해 보겠습니다. 일단 2022년 마지막 해에 번 수익금이 7천 만원입니다.

그리고 현재 치킨집 A를 매수하는데 들어가는 금액이 7억 이므로 7억 / 7천 만원은 10배입니다.

PER의 개념이 원금회수기간 이므로 PER는 10이 됩니다.


이번에는 치킨집 B를 보겠습니다. 치킨집 B의 2022년 마지막 해에 번 수익금이 5천 만원입니다.

그리고 현재 치킨집 B를 매수하는데 들어가는 금액이 3억 이므로 3억 / 5천 만원은 6배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러한 상황에서 치킨집 A의 PER 10보다 치킨집 B의 PER인 6인 작으므로, 원금 회수 기간이 적게 걸리므로 치킨집 B를 매수 하실 것인가요? 심지어 치킨집 A를 매수하는데 들어가는 금액인 7억에 비해 매수 금액도 3억인 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치킨집 B를 매수하지 않고 치킨집 A를 매수하실 겁니다. 한번 다시 보겠습니다.

치킨집 A, 이익금( 2020/2021/2022) -> 3천만원 / 5천만원 / 7천만원

치킨집 B 이익금( 2020/2021/2022) -> 7천만원 / 6천만원 / 5천만원

치킨집 A의 이익금은 보시는 바와 같이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치킨집 B의 이익금은 보시는 바와 같이 계속 하락 추세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치킨집 A의 PER는 7억 / 7천만원을 해서 10입니다. 근데 내년에 현재 이익금 증가 추세가 이어져서 이익금이 1억이 된다면 매수가인 7억 / 1억 = 7.. 즉 PER는 7이 됩니다.

반대로 만약 치킨집 B의 이익금이 현재 추세대로 계속 떨어져서 3천만원이 된다면

내년에 치킨집 B의 PER는 3억 / 3천만원 = 10 즉 PER가 10이 됩니다. 즉 올해의 PER인 5가 실제로는 싸지 않았던 것이죠.

우리가 통상 저PER와 고PER주를 매수하고, 저PER주가 싸다, 고PER주가 비싸다 라고 생각하는 판단의 함정은 미래의 이익이 어떻게 될지를 계산해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PER가 5라는 기업의 주가가 싸 보여도 만약 내년에 해당 기업의 이익이 1/10로 줄어든다면 내년 해당 회사의 PER는 50이 됩니다.

우리가 현재 고PER주라고 생각하는 테슬라의 PER가 100이라고 해봅시다. 근데 만약 3년 후 테슬라의 이익금이 10배가 된다면 테슬라의 PER는 10이 됩니다.

물론 어떠한 기업의 영업이익이 단기간에 1/10토막이 나거나 10배 상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PER라는 것은 해당 회사의 영업이익에 의해서 변동 되며, 또한 영업이익이 동일해도 회사의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지면 PER가 변동 되기 때문에 단순히 현재의 PER로만 회사의 주가가 고평가다, 저평가다 판단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4. 저PER주의 대표 사례

저PER주의 사례로 아래와 같이 서한 이라는 건설 기업을 보겠습니다. 주식은 918원이라는 매우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PER는 어떠할까요?

아래 보시는 것처럼 PER는 현재 5.16배 정도로 매우 낮은 저PER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위해 몇년 동안의 PER의 추이를 보겠습니다.

아래 보시는 것처럼 몇년 전의 PER의 추이를 보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으며 5 이하의 낮은 저PER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주가는 어떨까요?

보시는 것처럼 계속 해서 우하향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만약 저PER주라는 생각에 서한에 투자했다면 반토막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치킨집 사례처럼 기업이 돈을 못 벌어서 그럴까요?

아래 2020년 부터의 실적을 보시면 꾸준히 우상향 하는 이익을 벌고 있습니다. 즉 돈을 잘 벌고 있었던 것이죠. 근데 왜 도대체 최근 3년 간의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고 하락 했을까요?

주식 투자를 초반에 하게 되면 이런 사례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기업이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했고, 회사의 전망도 어느 정도 괜찮아 보였고 실제 회사의 영업이익도 내 생각대로 증가하는데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이런 답답한 경우를 말이죠.

왜 그럴까요?

사실 정확하게 왜 그런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이제 까지의 투자 경험을 토대로 설명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통상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현재가 아닌 미래의 전망 때문입니다.

2020~2022년까지의 서한의 실적은 상승하고 매우 좋았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그러한 실적은 아주 잠깐이고 건설업이 사양 산업으로 분류 되기 때문에 그러한 좋은 실적에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차피 얼마 못가서 실적을 악화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리고 아래 보시는 것처럼 2023년 들어 실적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2020년대를 사는 지금 앞으로 책방을 차릴 거라고, 돈이 꽤 벌린다고 하면 책방을 차리게 두 실 건가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책방이 있다고 해도 앞으로는 책방이 힘들어 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싼 이유가 앞으로 회사의 미래가 좋지 않아서 라면 사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5. 고PER주의 대표적 사례

최근에 테슬라와 2차전지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엄청난 자금과 관심이 몰렸던 에코프로의 주가입니다.

한때 15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반토막이 나긴 했지만 아직도 60만원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PER의 경우도 현재 거의 300에 가까운 값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PER이 300이라는 말은 내가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300년이 걸린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전의 PER의 추세는 어떠했을까요?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PER가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긴 하지만 50~70 정도의 높은 PER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PER는 왜 형성되는 걸까요? 사람들의 탐욕에 의해 이러한 말도 안되는 PER가 형성되는 걸까요? 물론 그러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래 보시면 EPS 증가가 엄청납니다. 회사의 영업이익의 증가가 엄청나다는 것이지요.

2020년 1041원 이었던 EPS가 2021년 11,001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했으니 말이죠.

주가 또한 아래와 같이 엄청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6. 저PER VS 고PER 어떤 투자가 합리적인가?

위에 사례로 설명 드린 것처럼 저PER와 고PER를 분류하는 것은 현재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회사의 주가나 영업이익의 흐름에 따라서 저PER주가 고PER주가 될 수 있으며, 고PER주가 저PER주가 될 수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영업이익이 어떤 식으로 변화 할 것이며, 회사의 미래가 어떠할 지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나의 예측이나 위험성의 감수가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 드린 회사의 이익의 성장이나 미래 가치에 대한 고민 없이 단순히 고PER주라서 저PER 주라서 투자를 기피 하거나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자칫 무모하거나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7. PER에 대한 최종 정리

PER가 낮다는 것은 현재 해당 회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PER가 5라는 것은 투자한 금액을 5년이면 원금 회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거죠.

하지만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 했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회사의 경쟁력이 없어져서 앞으로 이익을 낼 수 없거나 아주 적은 이익만 낼 수 있는 상황이라서 PER가 낮은 상태이거나 낮아진 것이라면 해당 회사에 투자를 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가 아닌 코로나나 일시적 경제위기, 또는 극복할 수 있는 악재 때문에 순간적으로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거나 해서 저PER가 된 상태라면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합니다.

반대로 고PER의 경우 회사가 시장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혹 PER가 100이 넘거나 그 근처에 도달한 회사들의 주가가 끝없이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렇습니다.

만약 어떠한 회사의 PER가 100이라고 해도 만약 내년에 영업이익이 3배가 된다면 PER는 33정도로 쭉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내년 이후로도 회사의 이익이 계속 증가 할 수 있다면 현재 PER가 100 이라고 해도 고평가라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죠.

투자가 어려운 것은 투자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가정해서 그 시점에서의 회사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PER는 회사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므로 그 사이에 있는 괴리가 왜 발생 했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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